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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 중 무종교인 비율은 6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무종교인 비율은 더 높아 무종교인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탈종교화 시대에 한국인은 종교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에 발표된 한국인의 전반적 종교 인식 조사 자료를 통해 종교인과 무종교인의 종교 인식, 일반 국민의 종교 관련 인식을 살펴본다.
주요 결과를 보면 종교를 가지게 된 계기로 개신교인, 불교인, 가톨릭인 모두 부모님의 영향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아 가족 종교화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종교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은 개신교인이 79%로 타종교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종교인이 향후 종교 가질 의향은 19%로 탈종교화가 진행중임을 나타냈지만,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미치는 영향력에 관해서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인정하고 있었다.
*넘버즈 224호
2. 최근 조사통계 언론 보도
1) 나이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
2) 한국교회 유튜브 순위
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넘버즈 칼럼]
올림픽과 그리스도인
1. [종교인의 종교 인식]
가족 종교화 현상, 개신교가 가장 강해!
• 현재 종교를 가진 자들에게 종교를 갖게 된 계기에 관해 물었다. ‘부모님의 영향’이 55%로 2순위인 ‘어려울 때 힘 됨(22%)’보다 크게 높았는데, 개신교인, 불교인, 가톨릭인 모두 ‘부모님의 영향’을 1위로 꼽아 가족 종교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2순위부터는 종교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개신교인의 경우 ‘어려울 때 힘이 됨(27%)’을, 불교인은 ‘종교적인 경건함이 느껴져서(26%)’, 가톨릭인은 ‘타종교에 비해 이미지가 좋아서(34%)’를 각각 2위로 응답했다.
현재 개신교인 중 타종교에서 옮겨온 비율 10%!
•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개종 경험은 어느 정도일까? 2024년 기준 개종 경험은 19%로 2020년 26% 대비 크게 낮아졌다.
• 현재 3대 종교인 중 과거에 다른 종교를 믿어 본 경험률은 ‘개신교’가 10%로 ‘불교(22%)’, ‘가톨릭(34%)’보다 크게 낮았다.
종교에 대한 독실함, 개신교인이 다른 종교인보다 크게 높아!
• 종교를 가진 자들은 평소 본인의 믿음을 어떻게 평가할까? 절반 가까이가 평소 본인의 믿음 정도를 ‘독실한 편’이라고 평가했고, 타 종교 대비 개신교인의 ‘독실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종교인의 신앙생활 이유, ‘마음의 평안’!
• 이번에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2023년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자료를 통해 종교별 신앙생활 이유를 살펴본다. 종교인들의 신앙생활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3대 종교인 모두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가 가장 높았는데, 그중 가톨릭인이 선택한 비율은 73%로 다른 종교 대비 가장 높았다.
•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를 꼽은 비율은 개신교인이 36%로 다른 종교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2. [무종교인의 종교 인식]
과거 종교 있었던 무종교인 절반은 과거 개신교인!
• 현재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 과거 종교가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현재 무종교인 가운데 과거에 종교를 믿었던 사람은 40%였다. 즉 현재 무종교인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은 과거에 종교를 믿었던 사람이었음을 의미하는 한편 한국사회 탈종교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 현재 무종교인 중 과거 믿었던 종교가 있는 경우 ‘개신교’라고 응답한 비율이 49%, ‘가톨릭’ 33%, ‘불교’ 17%였다. 이는 과거 개신교 신자의 이탈률이 특히 높음을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무종교인이 종교 믿지 않는 이유,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커!
• 현재 종교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종교를 믿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신앙심이 생기지 않아서’가 39%로 종교에 대한 무관심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종교의 틀에 얽매이기 싫어서’ 25%, ‘종교인과 종교기관에 실망해서’ 15% 등의 순이었다.
• ‘종교의 틀에 얽매이기 싫어서’, ‘종교가 왜 필요한지 회의가 들어서’, ‘종교가 과학과 맞지 않아서’ 등의 이유는 종교가 현대인의 생활과 사고방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무종교인 향후 종교가질 의향 21%!
• 이번에는 현재 무종교인들에게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있음’이라 응답한 비율은 19%로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 이들이 ‘향후 믿고 싶은 종교’로는 ‘불교’가 42%로 가장 높았고, 개신교는 3개 종교 중 가장 낮은 22%로 불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3. [일반 국민의 종교 인식]
한국사회, 탈종교화 현상 계속 진행!
• 우리 국민은 종교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어떤 인식을 하고 있을까? ‘요즘은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와 ‘내 삶에 있어 그래도 종교는 필요한 것이다’의 동의율은 2024년 각각 27%와 32%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은 4년 전 대비 약간씩 감소했다.
• ‘힘들고 지친 현실에서 종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의 동의율 역시 2020년 52% 대비 감소한 45%로 나타나, 탈종교화 시대에 종교의 필요성과 역할 인식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였다.
우리 국민 절반, ‘종교가 개인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된다’!
•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종교의 효능감은 무엇일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 안정감을 얻는데’ 종교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4명 중 3명 이상(77%)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윤리적인 행동을 하고’, ‘인간관계를 맺는데’ 도움 된다는 인식도 70%대로 높은 편이었다.
• ‘건강, 시험, 취업 등의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49%로 우리 국민 절반이 개인의 목표를 이루는 데 종교가 도움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상당수의 무종교인, 종교 믿지 않지만 종교 효능감은 인정!
• 이번에는 앞에서의 종교적 효능감을 종교인과 무종교인을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 안정감을 얻는데’의 경우 무종교인도 70%가 도움 된다고 인식해 상당수의 무종교인이 종교의 효능감을 인정하고 있었다.
• 다른 항목들도 대체로 무종교인이 40~60%대의 높은 종교의 효능감을 인정하고 있었다.
4. [종교의 영향력]
‘종교가 내 삶에 영향 미친다’, 개신교인이 타종교 대비 크게 높아!
• 종교는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 국민 3명 중 1명만이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종교별로 살펴보면 개신교인은 2023년 79%로 전년(72%) 대비 개인 삶에 있어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한 데 반해 가톨릭, 불교는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
• 종교별로 살펴보면 개신교인이 타종교보다 자신에 대한 종교의 영향력에 대해 압도적으로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 준다’!
• 종교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인식할까?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73%로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종교의 사회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었다. 종교가 없는 무종교인도 70%가 ‘영향 준다’로 응답해 종교의 사회 영향력에 있어서는 종교 유무별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향후 종교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커질 것’이 24%로 ‘작아질 것(20%)’보다 다소 높았지만, 절반(50%)은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해, 전체적으로는 종교의 영향력이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5. [종교의 역할]
우리 사회에서 기대하는 종교의 역할, ‘봉사’와 ‘약자 보호’!
• 종교가 우리 사회를 위해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다양한 봉사 활동의 주체(47%)’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가장 강했고, 이어 ‘사회적 약자 보호(44%)’,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32%)’ 등의 순이었다.
‘성직자·종교 지도자, 사회적 약자 보호에 참여해야 한다’ 81%!
• 6가지 사회 문제를 제시하고 종교 지도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해야 하는지를 물은 결과, 국민 대부분(81%)이 성직자·종교 지도자들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인권침해 문제 해결’, ‘환경문제 해결’, ‘우리 사회갈등 해결’ 등에도 10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해 대체로 종교 지도자의 적극적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었다.
• 다만, ‘정치적 갈등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은 29%에 그쳐 성직자·종교 지도자의 정치적 개입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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