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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여름방학과 함께 또다시 수련회 시즌이 돌아왔다. 방학을 맞이하여 학업을 보충하려는 학생들은 수련회에 참석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중고등학생의 개신교인 비율은 14%로 성인(17%)보다 낮으며,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10%에 불과하다.(넘버즈 224호)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로 기독 청소년의 수는 앞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신앙을 바로 세우는 것은 곧 한국교회의 미래와 직결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최근 교회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신앙 의식을 살펴보고, 예배, 교제 등 전반적인 교회활동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였다.
주요 결과를 보면 기독 청소년들의 하루 중 신앙생활에 할애하는 비중이 5분도 채 되지 않은 경우가 절반이나 되었으며, '학교에서 크리스천임을 드러내고 신앙 얘기를 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절반에 못미치는 43%에 불과해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신앙 수준을 나타냈다.
2. 최근 조사통계 언론 보도
1) 가족 관계 만족도
2) 동성 가족에 관한 인식
1. [신앙생활과 의식]
기독 청소년 절반, 하루에 5분도 채 신앙생활 하지 않아!
• 기독 청소년의 하루 중 신앙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하루 중 신앙생활을 ‘하지 않음’ 비율이 30%로 가장 많았고, ‘5분 이내’ 21%, ‘5~10분 이내’ 15% 등의 순이었다. '하지 않음'과 '5분 이내'를 합하면 51%로 절반 정도가 하루에 5분도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셈이다.
• 반면, 30분 이상 신앙생활 하는 청소년은 5명 중 1명 이상(22%)으로 나타났다.
• 2021년 코로나로 대면 예배 등에 제약이 컸던 시기와 비교해 보면 신앙생활에 투자하는 시간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1시간 이상 신앙생활을 한다는 기독 청소년은 소폭 상승해 코로나 이후 신앙생활에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서 크리스천임을 드러내는 기독 청소년, 절반도 안 돼!
• 기독 청소년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교회에 다니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학교에서 크리스천임을 드러내고 신앙 얘기를 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43%로 절반에 못 미쳤고, ‘교회에 다니는 것을 말하는 것이 꺼려짐’, ‘기독교인이라는 것 때문에 비난이나 놀림을 받은 적이 있음’ 비율이 각각 19%, 17%였다. 크리스천임을 드러내는 것에 떳떳하지 못하고, 심지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친구들 사이에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그만큼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학교 문화권에서도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소년 신앙의 가장 큰 영향자, 교회 목회자보다 어머니!
• 교회에서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물은 결과, ‘어머니(30%)’를 가장 높게 꼽았고, 이어 ‘지도 목회자/사역자(25%)’, ‘아버지(14%)’ 등의 순이었다. 설문 문항에 ‘교회에서’라는 단서를 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목회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을 정도로 어머니의 영향력이 청소년 신앙에 중요함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2. [예배와 설교 영향력]
기독 청소년 절반, 설교 통해 신앙이 성장함을 경험!
• 학생들에게 설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몇 가지 진술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동의율을 확인해 본 결과, 기독 청소년의 절반 정도가 설교를 통해서 ‘나의 신앙이 성장한다고 느끼고(52%)’, ‘삶의 지침을 얻는다(48%)’고 응답했다. 또, 설교를 통해 ‘깊은 은혜를 경험하고’, ‘이웃 섬김에 대한 결심을 했다’는 비율은 각각 45%로 나타났다.
•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을 살펴보니 각 항목별 15~20% 정도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 가량의 학생이 설교를 통해 성장과 은혜를 강하게 경험하고 있었다.
기독 청소년 10명 중 3명, 예배와 설교 통해 삶의 변화 다짐!
• 예배와 설교를 통해 기독 청소년들이 삶의 변화를 느낀 적이 있는지 ‘자주 있다’ 비율로 확인해 보았다. ‘예배와 설교를 통해 변화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다(28%)’, ‘예배를 드리면서 지난 삶을 반성하고 나 자신을 성찰한 적이 있다(27%)’에 기독 청소년 10명 중 3명 정도가 ‘자주 그렇다’고 응답했다.
• 한편 ‘낙심했을 때 설교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받은 적이 있다’는 21%, ‘예배에서 깨달은 내용을 주중에 기억하며 생활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한다’는 16%에 그쳤다.
• 대체로 설교가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학생 10명 중 2~3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 청소년 10명 중 2명 정도만 일상에서 기독인으로서의 삶 실천!
• 앞서 ‘예배에서 깨달은 내용을 생활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에 ‘자주 그렇다’는 학생이 16%였는데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실천을 하는지 다양한 보기를 제시하고 ‘자주 있다’ 비율을 확인해 보았다.
• ‘저속한 표현이나 욕설을 참는다’ 20%, ‘더 성실하게 생활한다’ 18% 등 10명 중 2명 정도는 일상생활에서도 적극적으로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실천하고 있었다.
3. [예배와 교제]
학생 예배 ‘지루하다’, 4명 중 1명꼴!
• 예배 분위기에 대한 기독 청소년의 인식을 살펴본다. 교회 중고등부 예배가 ‘지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절반(49%)에 불과했고, ‘보통’ 27%, ‘지루하다’ 24%로 기독 청소년 4명 중 1명 정도는 예배를 지루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 ‘예배 분위기가 딱딱하다’에는 17%가 ‘그렇다’, 62%가 ‘아니다’라고 응답했고, ‘찬양이 은혜롭지 않다(12%)’보다는 ‘은혜롭다(70%)’는 의견이 훨씬 높았다. 전반적으로 예배에서 찬양과 예배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지루하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점으로 보아 설교 또는 전반적인 예배 구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독 청소년이 학생 예배에 기대하는 것, 설교보다 ‘찬양/친구’!
• 중고등부 예배 및 활동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친구/선후배와의 교제(30%)’, ‘찬양(28%)’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설교(14%)’, ‘기도(11%)’ 등의 순이었다. 설교와 기도보다는 친구들과의 교제, 찬양을 훨씬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 예배만 드리고 공과공부 하지 않고 가는 학생, 38%!
• 교회 중고등부 예배 참여하는 학생에게 교회에서 예배 후 어떤 활동을 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예배만 드리고 간다’ 38%, ‘예배와 공과공부까지 하고 간다’ 31%, ‘교회 친구들과 여러 활동을 하거나 놀다 간다’ 31%로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예배 후 아무 활동 없이 교회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앞서 중고등부 예배 및 활동에 기대하는 것으로 ‘친구들과의 교제’가 높았는데,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예배 외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소그룹 활동 등을 전개할 필요가 있겠다.
공과공부가 즐거운 이유, 신앙적 유익보다는 친구!
• 이번에는 공과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공과공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절반 가까이(46%)가 ‘즐겁다’고 응답했다. 공과공부가 즐거운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좋은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가 41%로 가장 높았다. 이 시기는 ‘신앙 공부’보다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이 더 큰 시기인 것 같다.
기독 청소년 10명 중 3명은 담당 목회자와 친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 중고등부 예배를 드리는 학생들에게 교회 담당 목회자, 담당 교사와 각각 어느 정도 친밀한지를 물었다. 담당 목회자와 친밀한 경우는 72%, 담당 교사와 친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4%로 나타났다.
• 반대로 목회자와 친밀하지 않은 학생은 28%, 교사와 친밀하지 않은 학생은 26%로 나타났다. 대체로 10명 중 3명 가까이 되는데 중고등부 사역에서 이들과의 친밀감 형성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학생-목회자/교사 간 친밀감이 있어야 예배 참여에도 적극적일 수 있고, 학생들의 신앙 성장에도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담당 목회자/교사와 친밀하지 않은 이유, ‘굳이 친해야 할 이유 없어서’!
• 담당 목회자 또는 교사와 친밀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각각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가장 큰 이유는 모두 ‘굳이 친밀해야 할 이유가 없어서’로 나타났다. 담당 목회자, 교사와 친밀하지도 않고 친밀할 필요성조차 못 느끼는 일부 학생들과 접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교회 친구, 학교보다 훨씬 적어!
• 교회에서 ‘예배만 드리고 가는 학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교회 내 친한 친구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실제 학생의 비밀이나 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교회와 학교 가운데 어디에 더 있는지 물은 결과, ‘교회(11%)’보다는 ‘학교(66%)’에 훨씬 더 많았다.
전도하지 않는 이유, ‘용기가 없어서’!
• 최근 1년간 전도를 시도한 경험(교회에 나온 것과 상관없이 복음을 전하거나 교회에 나올 것을 권유하는 것을 의미)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10명 중 4명가량인 43%만 ‘했다’고 응답했고, ‘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57%였다. 이들에게 전도를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전도할 용기가 없어서’가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중고등부, 학생예배, 기독청소년, 설교, 교제, 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