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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호-"우리 국민, ‘비혼 출산 찬성’ 31%, ‘비혼 동거 찬성’ 60%"

2020-11-27 14:51 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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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73호를 발행했습니다. 

- 본 자료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 전재,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 본 자료는 저작권법을 준수하여 모든 통계 자료에 출처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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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이번 주 주제 : [2020 대한민국 트렌드 - 남성 육아의 인식 변화]    

1. 우리 국민, ‘비혼 출산 찬성’ 31%, ‘비혼 동거 찬성’ 60%

2. ‘올해 한국인, 작년보다 ‘신체·정신 건강 모두 나빠졌다!’  

3. 조직의 리더로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질 1위, ‘책임감’ 54%  

4. 넘버즈 칼럼 | 내년에는 장막을 넓혀야겠습니다


1. 73호는 2020 사회조사 결과를 통해 가정 인식과 변화 등을 살펴 보았습니다. 

제목은 : 우리 국민, ‘비혼 출산 찬성’ 31%, ‘비혼 동거 찬성’ 60%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씨가 비혼 출산을 한 뉴스를 통해 비혼 출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마침 통계청에서 2020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결혼, 가정, 가족 등의 국민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이 세우신 매우 소중하고 신성한 가족 형성의 기초입니다. 하지만 그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기 위한 결혼 의식은 시대와 장소, 나라마다 다릅니다. 이처럼 달라진 결혼 의식은 각각 처한 문화와 지역적 상황에 맞게 수용하는데요. 
한국의 젊은 층 역시 몇해 전부터 다양해진 결혼과 결혼 의식의 변화를 각자 상황에 맞게 수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층이 늘어 나기도 했고,  동시에 결혼 의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자발적으로 결혼하지 않는 비혼을 선택하는 층도 많아졌고요, 자녀를 낳지 않는 가정도 많아졌고요, 결혼 이후 이혼하는 가정도 늘었습니다. 그만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넘버즈를 통해 2020 사회조사 결과의 지표를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습니다. 
73호에서 확인하세요. 

2. 최근 언론 보도 통계로는 
1) 제목 :  올해 한국인, 작년보다 '신체/정신 건강 모두 나빠졌다' 
    올해 마음 건강 상태를 작년 지표와 비교했습니다. 정신 건강 뿐 아니라 신체 건강도 작년 대비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제목: 조직의 리더로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질 1위, '책임감' 54%
직장인들이 이번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변화를 겪으며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입니다. 

3. 넘버즈 칼럼 - 실천신학대학원의 조성돈 교수의 글입니다. 제목은 '내년에는 장막을 젋혀야겠습니다'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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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혼 출산, 국민 10명 중 3명 ‘찬성한다’
• 통계청에서 11월 18일에 ‘2020년 사회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그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는지, 즉 비혼 출산에 대해 국민의 31%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21%에서 2020년 31%로 10년간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음 
• 비혼 출산 인식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 젊은 층은 37-38% 정도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 이상은 25% 이하의 비교적 낮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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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혼 동거 ‘국민의 60%가 동의
•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비혼 동거에 대해 긍정 인식이 2010년 41%에서 2020년 60%로 10년 사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비혼 동거에 대해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 젊은 층은 4명 중 3명 이상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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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국민의 결혼 인식,2명 중 1명 만이 ‘결혼해야 한다’고 인식!
• 결혼에 대해, 우리 국민의 (51%) 만 결혼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남
•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은 2010년 65%에서 2018년 48%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다가 2020년 51%로 소폭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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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 여성(20~39세), 30대 후반이 되면 2명 중 1명 이상이 결혼 생각을 접는다!
•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2019년 청년층의 생애전망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미혼 청 년 여성’의 57% 정도가 향후 결혼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미혼 남성’은 66%로 여성보다 높은 의향률을 나타냄
• 향후 결혼할 생각이 없는 청년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 층에서 높은데, ‘미혼 여성’ 중에는 ‘20대 초반’과 ‘30대 후반’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음
•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30대 후반이 되면 절반 이상이 결혼 생각을 접는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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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미혼 여성의 결혼 전제 조건,
배우자의 공평한 가사 분담 및 시댁 행사 부담이 가장 중요
• 이렇듯 미혼 여성들의 결혼 의향률이 낮아지는 현실에서 미혼 여성들에게 결혼의 전제 조건을 질문하였는 데, 그 결과 배우자(파트너)의 공평한 가사 분담(90%)과 시댁의 행사(명절 등)부담이 가장 높게 응답됨. 
• 따라서 남편의 가사 분담과 전통적인 시댁 행사 문제가 현대 한국 여성의 결혼 결정에 가장 큰 영향 요인이라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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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 국민 3명 중 1명 ‘반대’
•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도 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동의한다’ 68%, ‘반대한다'32%로 국민 3명 중 1명가량이 ‘결혼=자녀 출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 층은 ‘결혼=자녀 출산’에 대해 반대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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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젊은 여성, ‘향후 자녀를 가질 생각 없다’ 61%
• 20-30대 청년 층(기혼자 포함)을 대상으로 향후 자녀를 (더) 가질 의향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여성’은 61%가, ‘남성’은 52%가 각각 가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 30대 후반 여성의 경우 4명 중 3명 가까이(73%)가 자녀를 가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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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젊은 여성의 자녀를 갖기 위한 전제 조건, 배우자의 적극적 양육 참여와 공평한 가사 분담을 가장 높게 꼽아!
• 20-30대 젊은 여성들은 향후 자녀를 갖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배우자의 적극적 양육 참여와 공평한 가사 분담을 경제적 요인이나 본인의 일, 가족 양립 여건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를 갖는 조건으로 남편들의 전통적인 가정 내 성 역할에서 벗어난 공평한 양육과 가사 분담 노력을 여성들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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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 국민,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 71%
•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은 2010년 60%에서 2020년 71%로 10년 사이에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대부분의 젊은층들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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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국민 3명 중 2명, ‘이혼할 수 있다’
• 이혼에 대한 인식 역시 크게 바뀌고 있는데, ‘이혼할 수 있다’는 인식이 2010년 43%였는데 2020년 65%로 국민 3명 중 2명은 이혼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80%, 30대 74%로 20-30대 젊은층의 경우 4명 중 3명 이상이 이혼 수용도를 보였으며, 50대 역시 65%로 3명 중 2명가량이 이혼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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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낙태에 대한 국민 인식, 정확히 반반으로 갈림
• 낙태에 대해 국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낙태는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그렇다’ 50%, ‘그 렇지 않다’ 50%로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남(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한국인의 의식, 가치관 조사 보고서’)
• 낙태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은 2013년까지 감소하다가 그 이후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임, 이는 작년 4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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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입양에 대한 국민 인식, 국민 10명 중 3명 정도 긍정적!
• 입양에 대해 출산 불가 시 적극 고려하겠다는 응답과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입양 의향이 있다는 응답을 합 한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2012년을 기점으로 점점 하락하다 2020년 소폭 상승하였으나, 우리 국민들 사 이에 입양 문화가 아직까지 확산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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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국민 10명 중 7명 ‘혼인/혈연 관계 아니어도 주거와 생계를 공유하면 가족’
• 최근 사회 문화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가족 개념 역시 변화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혼인, 혈연 중심의 가족 개 념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가족부에서 지난 7월에 발표한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70%가 법적인 혼인,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거주하고 생계를 공유 하는 관계이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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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가족에 대한 개인적 수용도 상당히 높은 수준!
• 응답자 본인 또는 자녀가 결혼하려는 상대방 가족의 형태가 일반적인 가족이 아닌 다른 가족 형태인 경우 수용도를 알아본 결과, ‘한부모 가족의 자녀’ 81%, ‘재혼 자녀의 자녀’ 79%, ‘다문화가족의 자녀’ 80%, ‘입양 된 자녀’ 80% 등의 찬성률을 보여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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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사점
언젠가 ‘비혼’이라는 낯선 말이 생기더니 이제 ‘미혼’을 대체하면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지난 6월 30일 대 전세종연구원 산하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사이트인 ‘빅카인즈’를 통해 지난 20여 년간 (1990 2019년) 보도된 신문 방송 뉴스 속에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를 키워드 별로 분석했 다. 전체 뉴스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미혼 여성’으로 지칭한 경우가 20년간 41,504건으로 가장 많았 고, ‘싱글’이 15,410건, ‘노처녀’가 10,634건을 차지했다. 반면 ‘비혼’이라는 표현을 쓴 경우는 6,692건으로, ‘골드미스’(4,857건)라는 표현에 이어 사용 빈도가 두 번째로 적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전에 많이 쓰이던 ‘미 혼’이라는 표현이 줄고 ‘비혼’ 용어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횟수를 보면 ‘미혼여성’이란 용어는 2013년 2,63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다른 표현들도 사용 횟수가 줄고 있는 추세 다. 반면 ‘비혼’이란 표현은 최근 몇 년 새 사용이 급증해 2018년엔 ‘미혼’을 비롯한 6개 키워드 중 가장 많은 사용 횟수인 1,452건을 기록했다

그러면 왜 ‘비혼’이 ‘미혼’을 대체하는 걸까? ‘비혼’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결혼을 하지 않은’이란 뜻의 신조 어이다. 새로운 말이 생겼다는 것은 기존 말로는 담을 수 없는 새로운 현상 혹은 기존 현상에 대한 새로운 해 석이 등장했다는 것을 뜻한다. ‘미혼’은 결혼을 정상적인 것으로 상정해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 한다. 반면 ‘비혼’은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으로 결혼도 정상적이지만 ‘비혼’도 정상적 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세태가 ‘비혼’이라는 신조어의 생성과 확산의 이유인 것이다.

그러면 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걸까? 우선은 비혼이 주로 여성 측면에서 언급되는 것을 주의깊게 보 아야 한다. 조남주 작가가 쓰고 영화로 만들어져서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고 남성들에게는 자신을 성찰하게 한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결혼 후에 여성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 보여준다. 여성이 결혼하면 개인으 로서의 여성은 사라지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서의 삶을 살도록 요구받는다.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의 일과 경력을 중단하게된 ‘경단녀’(경력이 단절된 여자)가 되고 아이가 커서 일을 다시 시작한다 하더라도 결 혼 전의 일과 경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경단녀가 다시 일을 시작하면 저임금 임시직과 같은 열악한 일에 취업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린다. 결혼을 하면 여성은 가정에 종속되고 자기는 없어지는 이러한 현실 이, 여성이 결혼을 꺼리는게 이유가 되었고 그런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교회가 ‘가정’을 강조하고 가정 중심의 사역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교회에서 남녀가 별도로 모이는 모 임이 많았으나 요즘은 가정을 강조하면서 부부가 같이 모이는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도 비혼이 늘어나면서 부부 중심의 모임에서 배제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 가정을 강조할수록 이들은 소외되 는 상황이 빚어지게 되는 것이다. 비혼자를 위한 모임을 별도로 만들어서 이들을 포함할 수 있으나 이럴 경우 오히려 비혼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다. 이래 저래 목회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교회가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교회 안에서 어느 누구도 위축되거나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정상과 비정상으 로 사람들을 나누면 안된다. 교회 안에서는 누구나 동등한 존재로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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